글
남도관광 1번지 강진. 이곳엔 45년 동안 나물을 팔아 7남매 모두 대학까지 보낸 김영
애 씨(79)가 살고 있다. 평생 시골에서 농사만 짓고 살아온 그녀에게는 특별한 사위
가 있다는데. 바로 미국인 사위 론 브랜튼(56)이다. 론 서방은 한국 전통 가요를 재즈
로 표현한 감성 재즈 피아니스트이다. 하지만 장모님은 19년째 한국어가 늘지 않는
사위가 답답할 뿐인데. 언어부터 식성, 문화까지 달라도 너무 다른 시골 장모와 피아
모든 것이 다르지만 특히 장서사이를 불편하게 하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극과 극의
입맛이다. 론 서방은 꼬막, 낙지, 떡 등 장모님이 차려준 강진 특산물 밥상보다는 김
치, 된장 같은 음식을 더 선호한다. 미국인은 원래 쫄깃하고 흐물흐물한 음식, 특히
해산물을 잘 먹지 않기 때문이라는데. 이렇게 19년째 서로를 알아가고 있는 두 사
람. 론 서방이 강진 시장에 떴다! 무, 배추, 나물 등을 팔기 위해 장모님과 함께 나선
것이다. 장모님은 오늘따라 장사가 안 돼서 심기가 불편하다. 하지만 든든한 사위 론
이 서툰 한국말로 열심히 도우려고 하는데. 물건을 팔기 위해 론 서방이 꺼내든 비장
장모님과 장인어른은 한평생 자식들을 위해 살아온 ‘자식 바라기’ 부모이다. 비가 오
나 눈이 오나, 농사짓고 나물을 팔며 7남매 모두를 대학까지 보냈다. 그런 장인어른
에게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암 선고를 받은 것이다. 가족들은 이 사실을
장모님에게 알리지 않았지만, 장모님은 남편의 상태를 짐작하며 눈물을 보이는데...
평소 강하고 억센 장모님이 눈물을 흘리자, 론 서방이 장모, 장인을 위한 특별한 연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외국인 사위 2만 3천여 명 시대, 외국인 사위와 시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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