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사망한 내 아내, 그리고 하복부에 남은 정체불명의 멍 자국

 

지난 211일 새벽, 갑자기 쓰러진 50대 주부 윤 모씨(가명·56)는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지고 말았다. 주부는 2년 전 유방암 초기 진단을 받았지만 일상생

활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고, 거의 완치 단계였다는 것이 가족들의 주장.

 

단순 변사사건이 아님을 직감한 경찰은 가족의 동의하에 부검을 진행했다. 부검 결과, 주부의 사망 원인은 암이 아닌 바로 복막염에 따른 패혈성 쇼크였다. 사망 5일 뒤 경찰은 한 남

성을 긴급체포했다.

 

그는 바로 주부의 복부에 침을 놓은 기() 치료사 박 모씨(

·50)였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올 초부터 주부 윤 씨에게 아바타 힐링이란 이름

의 기() 치료를 해왔고, 사건 당일 4일 전에는 길이 10cm가 넘는 장침을 주부 윤

씨의 하복부에 6차례 놓았다고 했다. 게다가 그는 침술 자격증도 보유하지 않은 무면

허 침술사였다.

 

아바타 힐링’, , 뇌출혈도 고칠 수 있다?

 

자신을 기 치료사라고 주장하는 피의자는 2009년부터 아바타 힐링이라는 원격 기

치료법을 통해 환자들을 치료해왔다고 한다. 아바타 힐링은 환자의 아바타 역할을

할 인형을 만들어 환자 이름과 생년월일을 쓴 뒤, 침을 꽂으면 환자의 병이 호전되

는 원리의 치료법이라는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환자가 미국에 있어도 치료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사고가 난 후에도 그는 불법 침술의 잘못은 인정하지만, 여전히 몇 백년 된 아바타 힐링의 치료효과를 주장하고 있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피의자가 운영하는 아바타 힐링인터넷 카페 회원이 1,500명이라는 것. 치료 비용도 놀라웠다.

 

아바타 힐링 체험자의 말에 따르면 피의자는 강연에 참석한 환자들에게 아바타

힐링 치료비용을 적게는 100만원 단위에서 암환자에게는 1천만원까지 요구했다고

한다.

 

 

아바타 힐링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암, 심근경색 등 중증 질환까지 아바타 힐

링 치료를 통해 호전 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었다.

 

환자들의 간절함 파고드는 불법 민간시술 이대로 괜찮은가?

아바타 힐링에 사용되는 침이나 인형에 특별한 무언가가 있을까? 리얼스토리 눈 제

작진은 수공예 전문가에게 아바타 힐링에 쓰이는 인형 제작을 의뢰했다. 인형 자체

에 특별한 점이 없다고 말하는 수공예 전문가는 삼십분도 안 돼서 똑같은 인형을 만

들어냈다.

 

또한 아바타 힐링에 쓰였던 의료도구인 침은 인터넷을 통해 쉽게 구매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실제 치료 효과는 있는 것일까? 제작진은 아바타 힐링치료를 받아온 환자들을 만나보았다. 일부 환자들은 효과가 있다고 믿고 있었다.

 

또 다른 환자는 전혀 효과가 없었다고 했다.

 

심지어 이 환자는 구속된 박 씨 측에서 거액의 치료비를 요구해 목적이 의심스러웠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내용을 분석한 전문가들의 의견도 전혀 말도 안 되는 황당한 치료법이라는 입장이었다.

 

 

현재 숨진 주부 윤 씨의 가족은 피해자의 강력한 처벌을 원하는 상태, 아바타 힐링의 정체를 알아보고 불법 민간 치료의 위험성을 리얼스토리 눈이 고발한다.

 

36() 930분 방송

 

 

 

 

 

by 은용네 TV 2015. 3. 6. 14: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