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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시민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다는 육거리 시장의 미니족발집. 야식의 대명사 족발.
그러나!! 이 가게에는 새벽부터 족발을 배달하는 한 여인이 있다는데?? 차 트렁크에 족발을 한가득 싣고 홀로이 배달을 떠나는 최선자(63)씨. 60대 여자라고하기엔 믿기지 않는 거침없는 드라이빙 실력! 그녀에게 이런 운전 실력이 생기기까지 특별한 사연이 있다는데...
지독한 40년의 세월을 견디고 배달의 여왕이 된 선자씨. 과연 그녀에겐 어떤 사연이 숨어있을까?
# 단칸방 생활 20년, 가난의 주범은?
가진 것 없었던 철부지 막내 남편 덕에 억순이라는 별명을 갖게 된 선자씨. 주머니에 돈이 들어오는 대로 술을 먹으러 다녔던 남편을 대신해 돈 되는 일이면 가리지 않고 장사를 해야 했다.
그러나 아무리 열심히 벌어도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형국. 그렇게 20년이라는 세월이 걸려서야 겨우 단칸방 생활을 탈출해 작은 한옥집을 마련할 수 있었는데... 행복한 꿈도 잠시! 한옥집 장만 후 2년 만에 화재가 발생하고! 20년의 꿈이 한순간에 무너지고 말았다.
그러나 주저앉아 있을 수 없는 형편에 더욱 이를 악물고 장사를 했다는 그녀. 당시 통닭집을 했지만 손님이 원하는 음식은 다 해주며 돈을 벌었고, 그러다 나들이에 싸 갈 족발을 삶아달라는 부탁을 받게 되는데...
# 모든 손님이 단골인 가게
족발가게 칠판에 빼곡하게 적혀있는 심여사, 김여사, 최여사. 이 여사들의 정체는? 바로 선자씨 가게에서 족발을 주문하는 관광가이드들. 청주시내 단골 관광가이드들만 무려 20~30여 명을 잡고 있다는 선자씨. 청주에서 출발하는 관광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선자씨네 미니족발을 먹어봤을 정도라고. 또한 청주 시내 대학교들도 그녀의 손안에 있다.
각 학교마다 대물림처럼 선자씨네 미니족발집의 연락처가 넘겨지고 있다는데. 덕분에 MT나 행사가 많은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대학 캠퍼스를 누비고 다니는 중! 이처럼 단골이 생기면 진돗개처럼 물고 놓치지 않는다는 선자씨, 과연 손님들을 사로잡는 그녀만의 비법은 무엇일까?
<'독한인생 서민갑부' 3월 28일 토요일 밤 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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