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길거리 포장마차나 분식집 등에서 흔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 주머니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저렴한 가격과 담백한 맛이 일품인 주인공은 바로,
과거 잔칫날에나 먹을 수 있었던 귀한 음식인 순대는 오늘날에 이르러서, 누구나 먹을 수 있는 대표 식품으로서 사랑받게 되었다. 하지만 이런 익숙한 순대를 만드는 과정은
식품 가공 중에서도 세심한 손길을 요하는 어려운 작업이다.
다소 징그러울 수 있는 부속물들의 생김새 또한 곤혹이다.
하루 종일 소창을 씻는 작업자들의 손은 마를 줄 모르고, 굳은살이 박여 퉁퉁 불어져만 간다. 한편, 쫄깃한 식감과 풍부한 콜라겐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닭발!
우리가 간편하게 먹는 뼈 없는 닭발을 만들기 위한 모든 공정은 수작업이다. 작은 뼈를 발라내기 위한 작업자들의 손놀림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재빠르다.
하루 종일 앉아서 매일 6톤의 닭발을 손질하는 일 역시 만만치 않다.
때문에 하루 종일 물속에 들어가 있는 작업자들의 손은 지문이 보이지
그뿐만이 아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부속물을 삶는 작업은 정성 없이는
빠른 손놀림과 노하우를 요구하는 순대 충진 작업 역시 쉽지 않다. 순대를 삶기 위해 펄펄 끓어 넘치는 물의 열기는 숨을 막히게 하고, 최상의 상태로 삶기 위해 쉬지 않고
남들이 꺼리는 일이라는 선입견에도 아랑곳없이 안전하고 깨끗한 먹거리를 만든다는 자부심으로 매일 구슬땀을 흘리는 사람들을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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