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년 이어진 전통!

매일 1000개 단지와 사투를 벌이다

<전통 문어잡이>

 

 

 바다의 보물로 불리는 문어!

잔칫상에 빠지지 않을 만큼 귀한 문어가 지금 여수 앞바다에서 제철을 맞이했다.

 

이른 새벽, 문어잡이 어선은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물길을 나선다.

 배 위에는 그 흔한 미끼 하나 보이지 않는다.

 

이틀 전 바다에 묵혀뒀던 밧줄을 끌어당기는 선원들.

 그런데 주낙도, 통발도 아닌 항아리처럼 생긴 단지가 물속에서 올라온다.

 

 이는 여수의 전통어업 중 하나인 문어단지를 이용한 어법이다.

이미 조선시대부터 내려왔을 만큼 그 역사가 깊다.

 

문어단지 어법은 숨기 좋아하는 문어의 습성을 이용해 집처럼

착각하게 만들어 문어를 낚는 방법이다.

 

항아리가 깨지는 일이 빈번하고, 사람의 목숨을 위협해 지금은 플라스틱 재질로 바꿨다.

 그러나 물에 뜨지 않도록 안을 콘크리트로 채워 무게가 3.5kg에 달한다.

 

이 중압감을 가지고 1000여개의 단지를 매일 들고 쌓는 작업자들의

 고된 일상은 늘 반복된다.

 

 손목이 끊어질 듯한 고통 속에서 하루 12시간 이상 반복되는 고된 노동!

 단지를 올리고 내리기를 반복하는 어부들의 이마는 땀인지 바닷물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흥건해져 간다.

 

신경 쓸 일은 이뿐만이 아니다. 양망기가 멈춰버리고, 단지가 터지고,

 다른 배와 밧줄이 엉켜버려 조업이 중단되는 상황까지 이어진다.

 

 잠깐의 긴장도 놓을 수 없는 곳, 바다.

그곳에서 전통 방식으로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문어잡이 어부들을 만나본다.

 

 * 방송일시: 2015 9 9(오후 10 45

by 은용네 TV 2015. 9. 9. 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