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하던 젊은 회계사의 죽음,그는 왜 8층 객실 창밖으로 떨어졌나?

 

[낯선 출장지에서 사망한 젊은 회계사]

 


  지난 11410시 경, 충남 서천의 한 모텔 주차장에서 회계사 노덕진 씨가 8층 객실에서 떨어져 숨진 채 발견되었다. 회계 감사 일로 출장을 왔던 그는 하루만 802호 객실에 머물 예정이었다. 경찰은 노 씨가 실족사한 것으로 사건을 일단락 지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장남의 부음을 듣고 달려온 가족들은 그의 죽음에 의문을 제기했다.

 

단순 실족사라고 보기엔 노 씨의 죽음에 이해되지 않는 점들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객실 창문 앞 소방베란다가 설치되어 있는 모텔의 구조상 실수로 추락하기는 어려워 보였다. 그렇다고 어렵게 회계사 시험에 붙어 이제 막 안정적으로 경력을 쌓기 시작한 그가 일부러 뛰어내렸을 리는 더욱 없었다. 유가족들은 타살 가능성을 이야기했다.

 

그날 밤, 노덕진 씨는 혼자가 아니었고 또 다른 누군가가 그가 머물던 객실에 있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죽음의 순간 그와 함께 있던 사람은 누구였을까? 그 사람은 과연 노 씨가 8층에서 떨어진 이유를 알고 있을까?

 


[죽음의 순간 함께 있었던 세 남자]

 


  추락 사고가 있기 전 노덕진 씨가 있던 802호 객실엔 또 다른 세 남자가 있었다. 바로 노 씨가 회계 감사를 하던 지역 조합의 직원들이었다. 그들은 당시 술에 취한 노 씨를 방에 데려다주고 나왔고 별다른 일이 없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하지만 노 씨의 몸에선 추락과는 무관한 상처가 발견되었다.

 

그의 오른쪽 목에 폭행의 상처처럼 보이는 긁힌 자국이 있었던 것이다. 발견된 당시 입고 있던 노 씨의 옷 역시 누군가 잡아당긴 것처럼 솔기가 터져 있었다. 게다가 사망한 노덕진 씨와 조합 직원들이 실랑이를 벌였던 장면이 모텔 CCTV에 담겨 있었고그들의 다툼을 목격한 택시기사와 대리기사의 증언도 이어졌는데…….

 

왜 세 사람은 거짓 진술을 한 걸까? 정말 폭행이 있었고, 그날 밤 벌어졌던 다툼이 추락사고로 이어졌던 걸까?

 


[모텔 802호에 갇힌 추락 사고의 진실]


  제작진은 당시 노 씨와 함께 있었던 조합 직원 중 최대리를 만날 수 있었다. 인터뷰에서 그는 사소한 다툼이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털어 놓았다. 하지만 유가족이 의심하는 바와 같이 몸싸움은 없었고, 화해를 하러 객실로 다시 돌아갔을 땐 이미 노덕진 씨는 방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양측의 엇갈린 주장 속에 추락의 원인을 찾기 위해 제작진은 실험을 준비했다.

 

짐작할 수 있는 추락 원인은 세 가지였다. 노 씨가 발을 헛디뎌 창밖으로 떨어졌을 수도 있었고, 혹은 스스로 뛰어내렸을 수도 있었다. 누군가 노 씨를 고의적으로 밀었을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었다. 모텔 CCTV에도, 세 사람의 진술에도 없는 노덕진 씨를 사망에 이르게 한 추락 사고의 진실을 이번에야 말로 밝혀낼 수 있을까?

 

 과연 가족들은 납득할만한 답을 얻을 수 있을까?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앞날이 창창했던 한 젊은 회계사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모텔 802호 문 뒤에 가려진 추락사고의 진실을 파헤친다.

 

 <2015.6.19 밤8시55분> 

by 은용네 TV 2015. 6. 19. 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