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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파 장롱 살인 사건. 중학교 동창은 왜 살인범이 되었나?
[옷장 속 주검으로 발견된 스타 외국어강사]
지난 9월 6일, 며칠 째 연락이 없는 딸의 집을 찾아간 김모씨는 집안에서 풍기는 이상한 악취를 맡고 방 안 장롱문을 열었다. 그런데, 장롱 안에서는 알몸상태에 손이 묶인 채 주검이 된 딸이 발견되었는데..
피해자 김초희(가명)씨는 올해 마흔 여섯 살로, 강남일대 학원가에서 활동하던 소위
‘스타 외국어강사’였다. 도대체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초희씨가 사망한 당일, 집 인근 CCTV에서는 그녀의 집으로 향하는 한 남자의 모습이 포착되었다. 그는 초희씨의 남자친구인 강 씨. 주변지인들에 의하면 두 사람은 자주 다투었고, 강씨는 폭력을 행사하기도 했다고 한다.
경찰은 그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고 사건 발생 여섯 째 만에 검거할 수 있었는데.. 결국 이번 사건은 ‘데이트 폭력’에서 비롯된 살인사건인 걸까?
[중학교 동창이자 연인이었던 강 씨가 그녀를 살해한 진짜 이유는?]
지난해 봄, 한 중학교 동창 모임에서 처음 만난 강 씨와 초희씨는 사귄지 1년이 된 연인이었다. 하지만 스타강사인 초희씨와 달리, 강 씨는 이미 2번의 이혼경력에 변변한 직업도 없고 도박과 폭력을
일삼았다고 한다.
초희씨는 그와 헤어지려고 했지만 그럴수록 폭력은 점차 커져갔고,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되었는데..
강 씨는 그녀가 다른 남자를 만나는 것 같아 따지려고 하다가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그런데, 사건 당일 그의 행적은 매우 치밀해보였다. 범행 전 마트에서 범행도구를 미리 구입하고, 공중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기도 했으며 초희씨의 귀가 시간에 맞춰 집에 숨어 있다가 그녀의 뒤통수를
가격한 뒤 목을 졸라 살해했다.
뿐만 아니라, 범행 직후 그는 초희씨의 카드로 돈을 인출했고 훔친 돈을 모두 도박에 탕진했다. 과연 강 씨는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걸까?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중학교 동창이라는 인연에서 시작해 악연으로 끝나게 된 살인사건의 내막을 파헤친다.
<2015. 9. 18일 밤 8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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