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머니의 죽음으로 끝난 방화사건, 그 날의 불길이 가리키는 진실은?>
“신랑이 술 먹고 저한테... 휘발유 붓고.. 화상 입었어요.”
경기도 화성의 한 119안전센터로 위급한 전화 한통이 걸려왔다. 남편이 술을 먹고 본인의 몸에 불을 질렀다며 신고한 그녀는 온몸에 화상을 입은 채 곧바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18일 만에 사망에 이르렀다. 그 날의 사건은 그녀의 딸이 집에 들러 함께 강낭콩을 깠고 딸이 집을 떠난 뒤 불과 2시간이 지나지 않아 벌어진 것이라는데, 갑자기 벌어진 사고에 대해 딸은 아버지 김 씨를 의심하고 있었다. 김 씨가 평소 가정폭력이 심했고, 어머니가 죽음을 앞둔 상황에서 아버지는 위험하니 피하라는 말을 남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김 씨는 강낭콩에 휘발유를 뿌렸는데 불이 아내에게 옮겨 붙어 사고가 났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과연 김 씨와 아내 사이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 30년만에 밝혀진 진실 ]
어머니의 죽음을 둘러싸고 억울하다는 아버지의 주장에 자식들은 믿을 수 없다고 한다. 그동안 아버지가 어머니를 폭행하는 일이 잦았고, 흉기로 위협하는 일까지 있었다는 것이다. 심지어 2007년에는 아버지가 어머니를 10시간 넘게 감금, 폭행해 재판까지 받았지만 마지막에 어머니가 합의를 해주면서 집행유예로 풀려나기도 했다. 그동안 김 씨의 자녀들은 아버지의 폭력에 맞서지 못했지만 지금이라도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꼭 밝히고 싶다고 한다.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Y>는 김 씨가 주장하는 부분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을 구하고 당시 현장 사진의 분석해 그날의 진실을 알아본다.
< 사망보험금을 둘러싼 진실공방,할머니는 무엇을 지키고 싶어 하나?>
올해 일흔 두 살인 이양덕 할머니는 아들 승봉 씨를 교통사고로 잃었다. 2013년 승봉 씨가 35살이 되던 해였는데, 슬하에 8남매를 두고 있었지만 할머니가 유일하게 의지하던 아들이었다. 승봉 씨를 제외한 7남매는 할머니가 재혼하면서 함께 살게 됐지만 17년 전, 폐암으로 투병 중이던 남편이 사망한 뒤에는 연락 한 통 없이 지냈다는 것이다. 그 때문에 할머니는 홀로 승봉 씨를 키우며 지내야했다는데, 그마저도 교통사고로 잃게 되었다. 그런데 승봉 씨가 사망한 이후 갑자기 자식들의 발길이 잦아졌다. 하나 뿐인 아들을 잃고 홀로 지낼 할머니를 위한 방문인 것일까?
[ 사망보험금을 둘러싼 진실공방 ]
이양덕 할머니가 아들을 잃자 아들의 사망보험금으로 지급된 돈은 4억9천만 원이다. 그런데 할머니의 통장에는 돈 한 푼 남아있지 않았다고 한다. 할머니는 그 이유가 의붓 자녀들에게 있다고 한다. 승봉 씨가 사망한 뒤 의붓 자녀들이 각서 한 장을 쓰게 했는데, 그 때문에 승봉 씨의 사망보험금을 할머니와 의붓 자녀들이 똑같이 나누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할머니는 글을 쓸 줄도, 볼 줄도 모를 뿐 아니라 이름 석 자도 최근에야 배웠다고 한다. 결국 할머니가 제대로 알지도 못한 채 서류를 작성했기 때문이라는데, 게다가 할머니에게 정기적으로 돈을 부쳐주겠다던 의붓 자녀들은 그 약속도 지키지 않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의붓 자녀들을 직접 만나 확인해보기로 했다. 하지만 의붓 자녀들은 할머니를 위해 보험금을 관리해줬을 뿐 서류 작성에는 문제가 없었다 주장하는데,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승봉 씨의 사망보험금을 둘러싼 진실을 파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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