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동품계의 큰 손 남기석 씨,그는 왜 하루아침에 빈털터리가 되었나?

 

[한국판 루브르 박물관이 있다?]

 

히틀러의 육성이 담긴 녹음기, 나폴레옹 시대의 총기류, 유럽 저택에서 볼 수 있을 법한 골동품이 청주시의 한 전시관에 전시되어 있다! 한국에서는 만나기 힘든 이 44백여 점의 골동품들은 다름 아닌 81세의 노인 남기석 씨가 평생을 모아온 수집품들이다. 그는 우리나라의 학생들이 서구문화를 학습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돈 한 푼 받지 않고 자신의 수집품을 청주시에 기증했다.

 

그런데 그는 할 수만 있다면 모든 걸 되돌려놓고 싶다고 말한다. 이유는 자신이 기증한 물품들의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가 기증한 물품 중 36점이 감쪽같이 사라지기도 했다. 도대체 전시관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하루아침에 빈털터리가 된 사연은]

 

젊은 시절 독일에서 골동품상을 하던 남기석씨에게 생각지도 못한 행운이 찾아왔다. 독일 고위관리의 유품 전부를 경매에서 낙찰 받은 남 씨. 30억 가량의 금괴와 현금의 소유권을 인정받아 그 돈을 모두 골동품 수집하는 데에 투자했다. 한 때, 유럽 골동품상들 사이에서 큰손으로 통하며 이름을 떨친 남기석 씨. 하지만 자신이 모아온 골동품을 청주시에 모두 기부한 후 그는 현재 매일 아침 교통지도를 하고 있다. 81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도 일을 하는 이유는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서이다. 그는 초라해진 자신의 모습 때문에 가족이 있는 독일에도 갈 수가 없다고 말한다. 이번 주 SBS<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수백억 원대의 골동품 수집가에서 하루아침에 빈털터리가 되어버린 남기석 씨의 사연을 소개한다.

 

 

갑자기 엄마가 되어버린 선영 씨,그녀의 또 다른 나는 누구인가

 

[나도 모르는 또 다른 아들의 존재]

 

서른 살 조선영 씨에게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남편과 이혼을 결정하고 나서 생각지도 못한 사기결혼 소송에 휘말리게 된 것이다. 이유는 선영 씨의 가족관계 증명서 때문이라는데... 자신의 늦은 혼인신고와 아이의 출생신고를 위해 캐나다에서 한국을 찾은 그녀는 자신의 호적에서 자기도 모르는 5살 박 군의 어머니가 되어 있었다. 하루아침에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아이의 엄마가 되어 버린 선영 씨. 도대체 이 아이는 누구이며 이 아이의 진짜 엄마는 누구일까?

 

[진짜 조선영이 되고 싶었던 한 여자]

 

선영 씨의 서류상 아들 박 군의 진짜 엄마는 선영 씨보다 3살이 어린 정 씨 였다.

그런데 정 씨를 만난 게 처음이 아니라고 말하는 선영 씨. 2006년 정 씨는 우연히 주운 선영 씨의 주민등록증으로 선영 씨의 행세를 쭉 하며 살았고 명의 도용의 죄로 신고 받은 적도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후에도 정 씨는 계속 선영 씨의 이름으로 살았고 심지어 아이의 출생신고 까지 선영 씨의 이름으로 했던 것이다.

 

매일을 죄책감에 시달렸다고 말하는 정 씨. 그녀는 불우한 어린 시절과 아버지의 폭행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은 선영 씨의 행세를 하는 것이었다고 말한다. 이번 주 SBS<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자신의 이름을 빼앗긴 한 여자와 가짜로 살 수밖에 없었던 한 여자에 대해 이야기한다.

 

<2015. 11. 13일 밤 855>

 

by 은용네 TV 2015. 11. 13. 1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