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이야기 y 울산모텔 사망미스테리 상습폭행 피해

 

[한부모 가장의 억울한 죽음]

 

지난 629, 울산지방법원 앞에 여성단체들이 모였다. 3년째 만나온 연인 이미숙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전모씨에 대한 구속수사와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기 위해서였다. 이날 시위엔 숨진 이씨의 어머니도 함께 했다.

 

이혼 후 혼자 열심히 자녀들을 키워오던 딸의 죽음이 믿기지 않았다. 더구나 딸을 죽인 용의자가 버젓이 활보하고 다니는 상황이 억울하다는 것. 하지만 전씨는 이씨를 사랑했으며 폭행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극구 부인했고, 법원은 구속영장을 기각한 상태라는데…….

 

폭행을 한 사실이 없다는 전씨의 말이 사실일까? 그리고 법원은 왜 그러한 결정을 내린 것일까?

 

[그날 밤 모텔에선 무슨 일이 있었나?]

사건 전날 밤, 전씨는 피해자 이씨가 일하는 식당으로 찾아가 따라가지 않겠다고 울며 저항하는 그녀를 끌고 모텔로 들어갔다. 그리고 약 6시간 뒤, 이씨는 온몸에 멍이 들고,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되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대원들이 신속하게 이여인을 병원으로 후송했지만 그녀는 결국 장간막 파열에 의한 내부출혈로 사망하고 말았다. 대체 모텔 방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졌던 걸까?

 

전씨는 이씨가 화장실에서 미끄러져 다쳤다고 주장했지만, 법의학자는 이씨의 상처가 강력한 외부충격이 아니고서는 생길 수 없는 것이라 했다. 수상한 점은 그뿐만이 아니었다! 모텔에 들어간 날 새벽, 이여인의 이전 휴대전화 기록이 모두 사라졌다는데…….

 

[휴대전화 기록 속에 숨겨진 악몽의 나날들]

제작진은 그날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이미숙씨의 지워진 휴대전화 기록을 복구하는데 성공했다. 휴대전화에 남겨진 수상한 숫자와 기호로 되어 있는 문자들! 그것은 놀랍게도 위치추적 어플리케이션의 흔적들이었다는데…….

 

 

이씨의 지인들은 전씨가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이씨가 헤어질 것을 요구하고부터 상습폭행이 끊이지 않았고, 위치추적을 하는 등 집착행동도 보여 왔다고 말했다. 이씨가 사망한 날은 그녀가 참다못해 전씨 몰래 이사를 가기로 한 날이었다는 것이다.

 

휴대전화에 남겨진 증거와 이씨의 지인들 모두 그녀가 전씨 때문에 고통 받아 왔다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러한 정황증거에도 불구하고 왜 법원은 구속영장을 기각했을까? 이미숙씨를 죽음에 이르게 한 건 과연 무엇이었을까?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상습폭행에 시달리다 안타깝게 사망한 이미숙씨 죽음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알아본다.

 

<2015. 7. 17일 밤 855>

 

by 은용네 TV 2015. 7. 17. 1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