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1020회/청년 인턴의 죽음,대기업 인턴의 정규직 전환율 0%

PD수첩 1020회

청년 인턴의 죽음,대기업 인턴의 정규직 전환율 0%

 

인턴이란? 전문의가 되기 위해 거치는 수련의 과정 가운데 첫 1년 동안의

의사를 이르는 말로 의사 면허를 받고 수련병원에서 수련을 받는

전공의(專攻醫) 가운데 하나를 지칭했다.

 

인턴제도는 1914년 세브란스 병원에서 처음 실시하였으나 운영방법이

현재와는 달랐다. 처음에는 인턴이 약 1년 동안 각 과를 돌며 수련하다가

나중에는 1년 동안 한 과에서만 수련하도록 하였다.

 

세브란스 병원 외에 다른 의학교에서도 조수(助手) 또는 부수(副手)라는

명칭으로 같은 제도를 운영했다.

 

내가 취업할 당시만 해도 인턴 이란 말이 의사에게만 통용되는 단어였는데,

 현재는 일반회사에서도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일반 회사에서 인턴의 개념은 “시험삼아 고용하는 제도” 로 약2개월에서

6개월 정도 수습과정을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취지로

시작되었지만 이에대한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오늘 방송되는 PD수첩에서는 인턴이 만연화 되고 있는 현사회에서

 그 단면을 보도한다고 한다..

경제가 어렵고 구직난이 심각한 오늘의 실태를 극복할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같이 고민해 본다.

 

■ 정규직 전환율 0%,

한 청년을 죽음으로 내몬 대기업 인턴의 실체 2013년 4월, 한 청년이 자신의

 자취방 화장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되었다.

 

그는 모두가 부러워하는 대기업의 인턴이었다. 그의 합격 소식은 온 가족의 기쁨이었다.

 그러나 그는 인턴을 시작한 지 4개월여 만에 유서 한 장 남기지 않고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그의 누나의 말을 빌리면 “인턴 교육을 받고 지인에게 판매연습을 하라는 식으로

 저한테도 보험 상품 설명을 했고, 판매 실적으로 인턴들 사이에서

 순위를 매긴다”고 말했다.

 

그가 죽음을 택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 ‘우유 한번 드셔보세요!’

 거리로 나온 인턴. 유제품업계에서는 유일하게 인턴이 우유판촉활동을 하는 B사.

 B사의 인턴채용공고에는‘11개월 인턴 후 평가에 따라 정규직 전환’이라는 문구가 있다.

 

인턴으로 근무하는 시간은 왜 11개월이며 그들이 하는 일은 무엇일까?

 11개월이라고 해놓은 걸 보니까 1년 정도 한 달 더해서 1년을 하게 되면

그만둘 때 퇴직금을 줘야 되거든요.

퇴직금 주기 싫어서 계약기간을 저렇게 만들어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 박OO 노무사

 

취재팀이 만난 임진영(가명)씨는 B사에 인턴으로 입사해 11개월

 인턴과정을 수료하고, 수 개월 더 근무했다.

그는 정규직 전환이라는 공고만 믿고 11개월을 버텼다.

 

그러나 이후에도 그에게 주어진 일은 우유판촉. 인턴생활이 끝나고, 정직원이 됐어요.

하지만 하고 있는 일은 똑같아요. 페이도 거의 차이가 크게 없고요.

 정직원이 되면 회사의 일원이라는 어떤 자부심은 있어야 되잖아요?

그런데 그게 인턴 때랑 똑같아요.그리고 더 불안하고 더 힘들게 돼요

 - B사에서 인턴 수료한 임진영(가명)

 

우리가 만난 B사의 인턴경험자들 대부분은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경우가

극히 일부 였고 그것도 영업직에 국한 되었다고 했다.

그러나 회사측은 인턴수료자 중 57%가 정규직으로 전환 되었고,

구매팀, 상품기획팀, 고객상담실, e-biz사업부, 영업전략 팀, TM팀,

행사기획팀, 등 다양한 부서에 배치되었다고 답변했다.

 

 정규직을 미끼로 청년들의 열정을 사는 기업들.

 1020회에서는 새로운 고 용형태로 자리잡은 인턴제의 악용 실태를 파헤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