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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녹두밥상 해독이 뛰어난 녹두 가정비상약 녹두의 효능

은용네 TV 2015. 10. 15. 16:32

 

 

작지만 강하다, 녹두밥상

 

농가의 훌륭한 가정상비약이었던 녹두

 

예로부터 시골에서 농약 사고가 일어나면, 제일 먼저 찾는 것이 바로 녹두였다.

녹두의 뛰어난 해독작용 때문이다.

위험에 처한 사람에게 녹두 생것을 갈아 먹이면 위기를 면할 수 있었다.

환자한테 병문안 갈 때면 챙겨가던 것은 녹두죽이었다.

 

 

영양 많은 녹두로 만든 죽만큼 훌륭한 보양식이 없었다.

또한 녹두 음식은 고급 음식으로 여기기도 했다.

 

녹두가루로 고물을 만든 녹두찰시루떡은 잔치상에 귀한 음식으로 올랐다.

가정의 비상약으로, 보양식으로, 귀한 음식으로 우리와 함께 해 온 녹두,

그 숨겨진 이야기를 들어본다.

 

 

모정으로 빚은 술, 어머니의 막걸리가 익어간다

 

전복래 할머니는 집 앞 작은 밭에서 키운 녹두로 매년 녹두막걸리를 담근다.

고두밥을 짓고 용수를 뜰 때까지 2~3주의 발효과정을

거친 녹두막걸리에는 여든이 넘은 노모의 깊은 사랑이 담겨있다.

 

녹두장군 전봉준에 대한 공연을 하는 아들을 위해 녹두막걸리를 빚기 시작한 것이다.

녹두막걸리와 함께 빠지지 않고 만드는 것은 치자물로 곱게 색을 낸 황포묵이다.

막걸리와 찰떡궁합인 황포묵은 전주비빔밥에 대표적으로 들어가는 재료이기도 하다.

 

오랜 기다림 끝에 용수 뜨는 날, 시원한 녹두막걸리와 황포묵에 갖은 채소를 넣고

비빈 황포묵 비빔밥으로 어머니의 소박한 한 상이 차려진다.

신안 안좌면, 97세 최고령할머니의 생신날

 

 

안좌면의 최고령 어르신, 97세 정마금 할머니의 생신을

축하하기 위해 동네 사람들이 모였다.

90세까지 녹두밭에 나와 농사를 지으셨다는 할머니는

지금까지도 딸이 수확해 온 녹두를 두들기며 일손을 거든다.

 

혼자 계시는 노모를 모시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 최미순 이장은

동네에서 소문난 효녀다.

 

최미순 이장이 동네 어르신들과 함께 차리는

어머니의 생신상에는 평소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녹두낙지죽, 녹두소가 들어간

녹두송편, 낙지를 넣고 부친 녹두낙지빈대떡 등이 올라갔다.

 

할머니의 건강을 기원하며 많은 사람들의 축하가 이어졌던

정마금 할머니의 생신잔치를 찾아가 본다.

 

<2015.10.15일 밤 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