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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60분 빈곤속의 황혼 노인인구 600만명 노인빈곤율 49.6%

은용네 TV 2015. 8. 4. 06:50

 

100세 시대, 빈곤 속의 황혼


당신의 노년은 어떤 모습입니까

100세 시대를 바라보는 지금, 우리나라 노인 인구는 약 600만 명에 달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은 무려 49.6%! 우리나라 전체 빈곤율 13.7%
비교하면 약 4배나 높은 수치다.

 

 이는 대한민국에서 노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더 가난해질 확률이 높다는 의미다. 실제로 우리가 만난 많은 노인들이 경제적으로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노년.

 

 

 우리의 미래의 모습이기기도
그들이 가난과 직면한 이유는 무엇일까? 노인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먹고 싶은 건 과일. 그런 거 먹고 싶고 고기나 한 번씩 해 먹으면 좋고.
그런데 그런 건 이제 돈 없어서 안 되잖아.
그러니까 두부 먹지. 두부도 하나에 2000원이야. 비싸.“
-이옥례 할머니


삶의 끝자락으로 내몰리는 노인들


정말 죽고 싶다는 거죠. 차마 못 죽으니까 한심하다는 거지.
이 돈 가지고 살라고 하면 정말 죽는 게 오히려 낫다고 생각해요.
잿물 한 번 사다가 놓고 또 한강 다리에 가서 떨어지려고
한 한 시간 정도 거기 서 있다가... 못 죽고 내려오고 그랬어요.”
-이세원 할아버지


국민연금연구원이 조사한 결과, 최소 노후생활비는 부부기준 1599천 원,
개인기준 988천 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우리가 만난 노인들은 모두
최저생계비 61만원에도 못 미치는 생활비로 한 달을 버티고 있었다.

 

급변하는
시대 속에 제대로 된 노후 준비 없이 황혼을 맞이한 그들. 이제 더 이상 자녀들에게
손을 벌릴 수도 없고, 부양을 바랄 수도 없는 처지에서 그들은 극단적인 선택에
내몰리고 있었다. 지난 5월에는 70대 노부부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아내가 남편을 죽이고 스스로 죽음을 선택했다는 경찰. 과연 그들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었던 것일까.


사회적으로 어르신들의 경제적인 여건을 충분히 살아가고 싶을 만큼
마련해드리기 못했다는 것이기 때문에
이거는 명확히 사회적인 여건이나 조건이 같이 결합되어진
사회적 타살의 형태로 들여다 볼 수 있는 거죠.“
-서울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최혜지 교수


 


일자리를 찾는 노인들, 일해도 빈곤한 노인들

교육도 받았고 나름대로 취직을 해보려고 복지센터에 신청도 해 봤는데
일자리가 없어요. 우리가 나이가 칠십 몇이고 해도 정신적으로는 뭐 더
왕성하지만 육체적으로도 그렇게 약하다고 생각 안 하거든요.
맞는 일감을 주면 할 수 있는데
완전히 노인 취급을 해 버리니까 더 힘들죠.“
-이태섭 할아버지


우리나라 평균 은퇴 시기는 53세로 퇴직 후 약 30년이라는 긴 기간의 노후를
보내야 한다. 누구나 여유로운 노후 생활을 꿈꾼다. 하지만 중장년 10명 중 7명은
퇴직 이후 노후자금에 부족함을 느껴 다시 취업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현실.

하지만 일거리를 쉽게 구할 수 없고 일을 해도 여전히 궁핍하게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노인 일자리의 양과 질의 문제점을 제기하는 전문가들.
과연 해답은 무엇일까.



노인빈곤 대책의 현실

기초연금법은 지난해 5월 소득 하위 70% 노인에게 월 20만원을 지급하는
방향으로 통과됐다. 작년 7월부터 시행되어 1주년을 맞은 지금.
기초연금법은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 것일까. 점검에 나섰다.

노인들이 지금 고생하고 살아가지고
지금 와서는 이렇게 줬다가 뺐는 것 까지 하니 너무나도 서운할 일이잖아요.
그러니까 줬다 뺏지를 말던가.
그렇지 않으면 아예 주지를 말고 이것 밖에 돈이 안 되니까 이것만 주겠습니다
하던가 무슨 조롱하는 것도 아니고, 노인들을 데리고 장난하는 거여 뭐예요
-박정희 할머니

현재 총 441만 명의 노인이 20만 원의 기초연금을 받고 있다. 노인들 대부분이
기초연금을 식비, 주거비, 병원비로 사용하고 있다. 이는 생존과 직결된 생활비로
쓰이고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마저도 다 받지 못하는 노인들이 많다.
과연 노인 빈곤 해결을 위한 진정한 방안은 무엇일까.

이번 주 <추적60>에서는 우리나라 노인 빈곤 실태를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는 법적 제도적 방안들을 집중 점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