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오늘저녁 지리산 밥상 지리산 산사나이 유지용
[내 맛대로 산다] * 지리산 산사나이의 여름 밥상
대한민국 그 누구보다 지리산을 잘 아는 지리산 최고의 산사나이, 유지용씨. 20년 동
안 지리산 산악 구조 대원으로 일하면서 지리산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꿰고 있
으니 그가 차려 먹는 푸르름으로 물들은 지리산의 여름 밥상은 어떨까?
이른 새벽 지리산의 아침 공기를 마시기 위해 지용씨가 산을 올랐는데...
어슴프레 여명이 밝아오기 시작하면 고요하던 지리산 공기를 깨고 일제히
산새들이 울어내니 그야말로 살아있는 자연의 합창곡을 들을 수 있다.
게다가 눈 돌리는 곳마다 그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여름 야생화가 피어있는데
‘녹각나무 꽃’에 싸리나무 꽃. 산에서만 자라는 바위 채송화가 여름 이슬을 머금어 피어있다. 지용씨네 부부는 오늘따라 유난히 분주하니, 여름 방학을 맞아 부산에서 대학교를 다니는 큰 딸이 찾아온 것.
한동안 맛 보지 못한 지리산 자연 밥상을 맛보여주기 위해 특별식을 마련했는데...
지용씨가 어릴 적 산 속에서 해 먹던 방식 그대로~ 커다란 돌을 모아 자연 화덕을
만들고 잎을 쌓아 밥을 지었는데... 놀랍게도 물 한 방울 없이도 나뭇잎에서 나오는
수분만으로 최고의 밥이 지어졌다.
여기에 지리산자락에서 자란 곰취, 씀바귀,
민들레 등으로 만든 생채와 지리산 흑돼지 구이를 곁들이면 그야말로 최고의 밥
상!!!! 오랜만에 온 딸을 위해 아버지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번엔 강 낚시에 나섰
으니 금세 갓 잡아 올린 피라미가 한 바구니. 이 피라미에 고사리와 당귀를 한 가득
넣고 조림을 한 것이 이 가족의 오늘 저녁 밥상!! 오랜만에 맛 본 지리산 맛에 큰 딸
은 마냥 행복하다.
새벽부터 밤까지 지리산 자락을 다니는 것이 하루의 일과인 지용
씨 부부는 이 소박하지만 푸짐한 밥상 때문에 이곳을 떠날 수 없다고 하는데...
< 내 맛대로 산다> 지리산 산사나이의 푸르른 여름 밥상을 만나본다.
<2015.7.9 1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