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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맛대로 산다] 만능 재주꾼, 산골 노총각
충남 청양의 산골마을, 조용한 산골마을에 손재주 좋은 노총각이 살고 있었으니 바
로 안태현(44)씨. 매일 아침 손수 만든 철봉에서 턱걸이, 팔굽혀 펴기까지
농사에 필요한 몸을 푸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비닐하우스를 집으로 만들어 사는 그는 손재주 좋기로 유명해 침대부터 베개,
집안 인테리어까지 그의 손이 안 거쳐 간 곳은 없다.
청계가 낳은 달걀로 아침의 허기를 달래고 곧장 밭으로 향한 그, 빨갛게 익은
고추를 따기 위해 요상한 물건을 가지고 오는데 바로 그가 만든 고추 따기 전용 차!
허리와 무릎이 많이 아파 전용차를 만들어 고추를 따기 시작했다고 한다.
밭일이 끝난 뒤, 갑자기 집안에서 새총을 들고 나와 연습을 하던 그가
호두나무가 있는 곳으로 향한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청설모가 호두나무열매를 가져가기 때문에
청설모를 쫓기 위해 새총을 쏜다고,
그런데 손재주 좋은 그가 왜 이 산골마을에 오게 된 것일까?
도시에 살면서 중장비 기사를 했던 태현씨,
하지만 매번 지하에서 작업을 하는 바람에 위험하기도 하고 공기도 많이 좋지 않아 산골마을로 오게 되었다고, 어려서부터 동경하던 이곳에 온 뒤에는 잡생각도 나지 않고 자연이 주는 풍부한 삶을 살고 있다고 한다.
그의 점심은 비빔밥, 직접 담근 고추장에 직접 키운 채소를 이용해보리밥을 만들어 먹는다.
이정도면 집안에서 반대를 했을 법도 한데 혼자 잘 먹고 사는 모습을 보고 더 이상 반대하지 않으신다고, 점심을 먹은 뒤에는 산에 사는 마를 캐러 가는 그, 하지만 마가 그리 쉽게 캐어지지 않고 한참을 땅을 파고 나서야 조그마한 마를 얻게 되었으니 성에 차지 않지만 이것마저도 자연이 주는 것이라 생각한다는 태현씨,
결국 저녁을 먹기 위해 마을이 개울가로 가게 되었는데, 미리 담궈 두었던 통발에 각종 물고기가 잡혀 어탕국수를 끓여 먹기로 한다. 밭에서 나는 채소들과 자연이 준 민물고기, 그리고 손수 만든 고추장까지 오로지 자연이 주는 음식들로 만든 저녁한상,
세상 어떤 음식이 부럽지 않다고, 저녁을 먹은 뒤, 매일 연습하던 기타로 하루를 마무리하는데, 도시에 있을 때의 기타실력을 자랑하는 그, 산골마을이라 누구도 뭐라하지 않아 지금의 삶이 더 풍요롭다고, 다음날 아침 자전거를 타고 어디론가 가는 그,
자신만의 일출을 보는 곳이 있다는데 자전거를 타고 산길을 오르는그는 힘들기도 하지만 탁 트인 곳에서 일출을 보며 자연을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 가
정도 꾸리고 싶다는 그의 산골마을 이야기를 <내 맛대로 산다>에서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