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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연인이다 141회-자연인 김연택 도박으로 10억 날린 김연택 산속생활 6년

은용네 TV 2015. 5. 20. 19:30

 

더 이상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 속세를 떠나 산을 택한 한 남자.

강해 보이는 인상과는 달리 아이처럼 스스럼없이 장난도 치고,

뭘 하든 자신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그가 <나는 자연인이다>

 141번째 주인공 김연택(52) 씨다.

 

지금이야 하루하루를 평온하게 보내고 있지만 대체 어떠한 삶을 살았기에

 인적 드문 산중에서 홀로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그에게 있어 과거란 돌이켜보면 한숨이 먼저 나올 뿐이라는데

 

세상 두려울 게 하나 없을 정도로 거칠었던 그는 청춘을 헛되이 보냈고,

 서른한 살에 아내를 만나 식당을 차리면서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려고 했다.

 

식당은 손님이 바글바글할 정도로 장사가 잘 돼 지갑에 돈 천만 원을

가지고 다니는 건 일도 아니었을 정도. 하지만 그것도 잠시,

버는 족족 술값과 도박으로 돈을 다 써 버렸고

그렇게 잃은 돈이 무려 10억이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술잔을 기울이다 보니 90kg나 나갈 정도로

건장했던 몸은 당 수치가 500까지 올라가면서 20kg가 빠졌고,

 

고지혈증에 혈압까지. 몸은 망가질 대로 망가지고 말았다.

산에 살면서 건강은 많이 회복됐지만 예전처럼 되돌리기 힘든 게 있었다.

 

바로 멀어져버린 가족들과의 사이. 흥청망청 사느라 집에서 보내는

시간은 잠을 자는 시간뿐이었고, 가족들은 뒷전, 참으로 못난 남편, 아버지였다.

 

 한없이 미안하고 또 미안한 일이기에 뼈저리게 후회를 하고

너무 늦게 철든 자신을 원망하는 자연인.

 

산중에 터를 잡은 지 6, 그의 삶은 180도로 바뀌었다.

다른 무엇보다도 마음가짐이 달라졌단다. 우선 욕심내지 않고 살기.

 

그리고 정해진 일과 없이 낮잠을 자고 싶으면 자고,

산에 가고 싶으면 가고 그렇게 마음 가는 대로 사는 것.

 

그가 자연에서 행복할 수 있는 비결이란다. 또 열 가지 약초를 넣어

 끓인 물을 매일매일 마시고, 자연에서 얻은 재료로

밥상을 차리니 몸도 건강해졌다.

 

혼자 있으면 적적하고 딴 생각을 하게 될까 봐 잠시도

가만히 있질 않고 움직이는 자연인.

 

느닷없이 말벌 소동이 일자 단숨에 제압해버리고,

산에 올라 약초를 어느새 가방 한가득 캐는가 하면,

 토종꿀을 내리고, 벌집을 만들고 강아지 설이, 성일이,

 향숙이를 챙기기까지.

 

그의 하루는 숨 돌릴 틈 없이 빠르게 흘러간다.

 

<2015.5.20 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