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직업 단무지공장 무 수확부터 가공까지
땡볕 속 무 수확부터 가공까지!
노란 빛깔 단무지가 식탁에 오르는 과정
<단무지 공장>
짜장면과 김밥에 빼놓을 수 없는 음식. 새콤달콤한 맛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기는 단무지를 정성껏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하루 최대 60톤의 단무지를 생산하는 세종시의 한 공장. 이곳에 들어서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위생용품으로 중무장한 사람들이 눈에 띈다.
보관 창고에서 나온 절인 무는 단무지가 되기 전에 먼저 물에 담가 짠맛을 빼주는 ‘탈염’ 과정을 거친다. 탈염을 마친 무는 대형 세척기를 거쳐, 더 말끔해진다. 용도에 맞게 무를 재단하는 공정부터 본격적으로 작업자들이 동원된다.
무 하나하나를 재단기 위에 올리고, 재단된 단무지는 종류별로 일일이 골라낸다. 무거운 바구니를 계속 나르고 끊임없이 무를 손질하는 이들. 어마어마한 작업량에 잠시도 쉴 틈이 없다.
그런가 하면 전북 부안의 무 재배지에서는 단무지 공장으로 보낼 무 수확 작업이 한창이다. 뜨겁게 내리쬐는 불볕더위 속 그늘 한 점 없는 밭. 이들에게 얼음물은 필수다. 개당 2~3kg에 달하는 무를 끊임없이 나르다 보면 순식간에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는다.
하루 수백 번 허리를 굽혀 무를 뽑아내다 보니 허리에는 만성 통증이 자리 잡았다. 일일이 무청을 자르는 손끝엔 깊은 굳은살이 박여있다. 동글고 통통한 무는 공장으로 옮겨져 고기를 싸먹는 쌈무가 된다.
1.5mm 두께의 티끌 하나 없는 새하얀 쌈무가 되기까지! 일일이 수작업으로 수천 개 무의 껍질을 벗기고, 또 벗겨낸다. 무 수확부터 가공까지! 국민 반찬 단무지를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세종특별자치시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단무지 공장이 있다. 그 안엔 위생복으로 온몸을 가린 100명의 작업자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미리 절여놓은 무의 염도로 낮추는 작업부터 단무지 공정이 시작된다. 3일간의 탈염 과정을 거친 뒤 향한 곳은 대형 세척기.
세척기에서 폭포수처럼 무가 쏟아져 나오면 작업자가 분주해지기 시작한다. 수천 개에 달하는 무를 하나씩 집어 재단기에 올린다. 두 다리를 바닥에 고정한 채 굵은 무를 온종일 잡아야 하는 작업자의 손목은 금세 뻐근해진다.
재단된 단무지는 사람이 직접 김밥용과 통단무지 등 용도에 따라 선별한다.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작업이 몇 시간째 계속된다.
전북 부안에서는 무 수확 작업이 한창이다. 약 9,912㎡의 드넓은 무밭! 내리쬐는 더위에 땀은 비 오듯 흐른다. 얼음물을 마시며 겨우겨우 작업을 이어가는 사람들. 셀 수 없이 많은 무청을 따는 작업자의 손끝은 감각을 잃을 지경이 된다.
어렵게 수확한 무는 쌈무를 만들기 위해 공장으로 운반된다. 굵고 단단한 무가 얇디얇은 낱장의 쌈무로 다시 태어나기까지! 거기엔 보이지 않는 40여 명 작업자들의 노고가 숨어있다. 어떤 음식과 함께 먹어도 식욕을 돋우는 음식. 무 가공 공장의 일상을 따라가 본다.
* 방송일시: 2015년 7월 8일(수) 오후 10시 45분